라트비아에 다녀온 두번째 얘기 시작합니다.
라트비아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깨끗한 공기와 여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쾌적한 기후였습니다.
게다가 피트랜드 주위에 높은 산이나 구릉이 없어 끝도없이 광활히 펼쳐진 피트랜드와 파란 하늘
서늘하고 기분 좋은 바라ㅁ.......
아 근데 날씨를 즐기러 간게 아니었죠.
최고의 피트모스를 찾으러 갔는데 얻어걸린 것 마냥 날씨가 좋아서.. 그냥 그렇단 얘기였어요.
피트모스는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수확이 됩니다.
하나는 지난번에 보여드렸던 커다란 진공청소기같은 기계로 빨아들이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피트랜드를 마쉬멜로 큐브처럼 잘라뒀다가 수분을 뺀 뒤 부셔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생산하는 방법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피트모스 입자가 더 잘 살아있습니다.
피트랜드에서 수확한 후 생산시설로 옮겨지는 피트모스
위의 블럭같이 되어 있는 피트모스를 쪼갠 단면입니다.
수분이 어느정도 날라간 피트모스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옮겨지고 입자크기에 따라 분류됩니다.
지금 보시면 칸막이처럼 구분이 되어 있는데,
입자크기에 따라 걸리진 피트모스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각 칸별로 오른쪽 벽 눈높이 정도에
어떤 제품인지와 입자크기가 어떤건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5분만 이 근처를 서성거려도 머리카락이고 얼굴이고 옷이고 콧구멍이고
전부다 피트모스로 범벅이 됩니다.
마치 피트모스 미스트와 같다고 할까요..
손톱에 끼는 불상사가 있더라도 보이는 피트모스마다 만져보고 주물러보고 펼쳐보고 했는데,
입자 크기에 따라 용도에 따라 촉감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오늘 찾은 피트모스 중에는 가장 품질이 좋았는데,
"내일 다른 곳에 가면 이보다 더 좋은 품질의 피트모스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보너스샷
무한히 펼쳐진 피트랜드를 보고 이게 다 피트모슨데
여기에 그냥 블루베리 묘목을 열맞춰 쏙쏙쏙쏙 꼽으면 편하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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